국민 '모두의 AI'를 뽑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 재공모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2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히든 참가자' 등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개 정예팀 추가 공모가 오는 12일 오후 4시 마감된다. 현재까지 지원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힌 곳은 AI 스타트업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AI 연구개발을 위한 풀스택을 갖췄다. AI 데이터센터 활용 능력이나 GPU 엔지니어링, 모델 아키텍처 설계, AI 학습 조절 등 전반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트릴리온랩스 관계자 역시 "우리 회사는 이미 지난해 멀티모달 AI를 만들었고 회사 설립 이념과 철학이 모두 '소버린 AI'와 맞닿아있다"면서 "이미 자체적으로 70B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에 1차 선발 기업과 기술력이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이들 기업 외에 추가 공모 참여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KT 등 대기업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정부와 업계는 아직 공모시한이 남은 만큼 깜짝 참가기업이 등장할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원기업이 적거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선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추가 공모가 완료되는 즉시 평가위원회를 통해 추가 사업자 선정평가에 나선다. 추가 선발 기업이 즉시 2차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선정까지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1차 단계평가에서 선발된 정예팀 3곳(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과 개발 기간이 달라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1차 선발팀과 동일한 AI 모델 개발 시간을 부여한다. 1차 선발 정예팀들은 AI 개발을 1~6월내 마쳐야 하고, 추가 선발될 1개 정예팀은 2~7월내 개발하면 된다. 이후 7월 중 합동 중간 점검을 진행하고 8월 최종 2차 단계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추가로 선정된 기업은 '국가대표 AI'라는 호칭과 GPU 지원을 받는다. 엔비디아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인 B200 768장을 지원하는데, 1차 때보다 더 많은 양이어서 모델 개발에 유리하다.
이는 지난해 1차 평가 때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가 지원받은 B200 512장보다 많고, 1차 선발 기업이 2차 평가에 지원받는 B200 512장, H100 512장과는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성능이긴 하지만 B200이 최신형이어서 단일 GPU로 받는 것이 효율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 앞선 3개 정예팀이 멀티모달 AI로의 방향성을 제시한 가운데 추가 공모 기업이 어떤 AI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과기정통부는 8월 2차 평가 기준은 1차 선발 때와 같이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등 3단계 평가 틀은 유지하되, 세계 주요 성능 평가 순위 등 국제 기준을 추가로 정할 예정이다. 전문가 평가 항목에 '독자성'을 보강해 좀더 '소버린 AI' 적합성 여부도 판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추가 공모 기업이 불리하단 일각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보면 1차 평가를 거치지 않고 바로 2차 선발전에서 겨루게 되는 것"이라며 "좋은 기업들끼리 경쟁하면서 더 (기술력이) 나아질 수도 있고, 또 본인의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GPU) 지원받는 하나의 큰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