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협업 최초의 게임 나온다…글로벌 팬덤 공략 첫발

이정현 기자
2026.02.19 16:19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 일정/그래픽=이지혜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슴미니즈(SMiniz)'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카카오 계열사 협업으로 만든 최초의 게임으로 그룹 차원의 글로벌 팬덤 공략이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SMiniz를 출시한다. SMiniz는 SM엔터테인먼트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으로 SM 소속 아티스트를 닮은 작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매치3 퍼즐을 풀어나간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메타보라가 개발했고 SM으로부터 캐릭터 검수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SMiniz가 프렌즈타운, 프렌즈팝콘처럼 글로벌에서 장기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SMiniz는 SM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을 공략하기 위해 피부색, 보조개 같은 실제 아티스트의 특징을 온전히 반영했다. 또 아티스트의 실제 활동 착장을 반영한 코스튬과 포토 카드 수집 기능도 준비했다.

모기업인 카카오도 이번 게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 축 중 하나로 글로벌 팬덤을 제시했다.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IP, 플랫폼 등 풀 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3월 한상우 대표 취임 이후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했다. 한 대표는 19년 넘게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고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력이 있는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에서 직접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공백으로 수년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690억원이다. 2022년 1조1477억원에서 2023년 7258억원, 2024년 6272억원 등 지속 하락세다. 영업이익도 2022년 1758억원에서 2023년 754억원, 2024년 191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계속된 신작 출시 지연이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회사의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를 포함한 신작 4종의 출시를 1분기씩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신작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출시 일정 조정은 개발 차질이나 구조적 문제 때문이 아니다"라며 "출시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운영 안정성, 중장기 성과 창출 구조, 대작에 필요한 마케팅·리소스 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금까지 게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핵심 IP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타이틀을 확대하고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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