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옛 아프리카TV)의 상징과도 같은 별풍선 BM(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린다. BJ(인터넷 방송인)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서수길 CBO(최고BJ책임자)가 약 3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한 지 1년 정도 지났으나 과거와 달라진 환경 속에서 경쟁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24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SOOP의 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매분기 감소했다. 별풍선(기부경제선물) 매출이 대부분(97%)인 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1분기 848억원에서 4분기 약 775억원으로 감소했다. 플랫폼 매출은 이 회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엑셀 방송 등이 사회적으로 질타받고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은 숏폼의 인기가 별풍선 매출을 감소시켰다고 본다. 엑셀 방송은 별풍선 후원 순위를 실시간으로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으로 성 상품화라는 비판을 받는다. 또 BJ와 고액 후원자 간 사적 만남을 연결하는 엔젤팅도 윤리적 비판을 받고 있다.
숏폼 플랫폼의 경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릴스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23년 1월 2093만명에서 지난 1월 2797만명으로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틱톡의 MAU도 631만명에서 943만명으로 49% 증가했지만 SOOP의 MAU는 239만명에서 231만명으로 3% 감소했다.
서 대표는 복귀 이후 개인 방송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AI 신기술을 개발했다. 좋아하는 BJ의 얼굴과 목소리를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영상 비서 '수피'를 출시하고 스트리머와 이용자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AI 매니저 '쌀사'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별풍선 매출 감소는 막지 못했다. 새 경쟁사로 떠오른 네이버(NAVER) 치지직과의 MAU 격차는 지난 1월 87만명까지 벌어졌다.
SOOP은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인재들을 자연스레 유입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 별풍선 매출을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진출 및 e스포츠 중계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OOP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난달 통합 플랫폼을 출시했다. e스포츠 중계의 경우에도 독점 콘텐츠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최영우 SOOP 대표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확장에 더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며 "현지 로컬 팀에서 인재 영입을 하는 만큼 더 다양하고 많은 수의 스트리머가 다양한 언어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성장하며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