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칸막이 깨자"…과기정통부, '휴머노이드 협의체' 구성

이찬종 기자
2026.02.27 15:30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시연하는 영상. 보스턴나이나믹스 유튜브 채널 캡쳐(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해 협의체를 발족했다. 다기관으로 분산 추진된 출연연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는 대전에서 주요 출연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출연연 휴머노이드 전략 협의체'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휴머노이드는 단순한 로봇을 넘어 AI가 집약된 피지컬 AI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테슬라 등 민간 혁신을 앞세운 미국과 '구신지능(embodied AI)'을 국가 핵심과제로 선포한 중국을 중심으로 주도권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휴머노이드를 범국가 프로젝트 'K-문샷'의 핵심 미션으로 선정하고 파편화된 출연연의 연구 역량을 하나로 묶는 '원팀'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능(Brain), 본체(Body), 데이터(Data)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주요 출연연 핵심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향후 학계와 산업계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의체 구성·운영방안을 확정했고 휴머노이드 지능 고도화의 핵심인 데이터 구축과 공동 활용방안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협의체 틀 안에서 적극 공유·연계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기술 도약에 필수적이지만 현재 부족한 핵심 데이터를 과감하게 새로 생성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함에 공감했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출연연 간 칸막이를 허물고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필요한 핵심 데이터 생성이나 인프라가 있으면 정부에 적극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분과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상반기 중 출연연 공동 협력과제 발굴 및 신규사업 기획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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