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IT 공룡 아마존이 미국 위성 통신업체 글로벌스타를 115억7000만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저궤도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스타 주주들에게 주당 90달러 현금이나 아마존 주식 0.32주(주당 평가액 최대 90달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아마존이 자체 위성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는 2027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현재 1000만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와 약 1만기의 위성을 보유한 시장 선두 사업자다. 올해 9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대응해 아마존은 자체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인 '아마존 레오'를 구축하고 있다. 위성 기반 인터넷은 농어촌이나 오지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은 7700개 이상의 위성을 띄운다는 목표에서 뒤처진 상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존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글로벌스타 인수가 아마존의 계획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스타는 이미 작동 중인 위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 규모는 스타링크보다 작고 주로 전파 음영 지역에서 휴대폰과 기기들을 연결하는 데 특화돼 있다. 애플 아이폰의 긴급 위성 통신 기능이 글로벌스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애플은 2024년 인프라 강화를 위해 글로벌스타에 약 15억 달러를 투자하며 회사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