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차기 대표이사로 조일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조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와 뉴욕주립대 재무학 석사를 졸업했다. 나스미디어·BC카드 등 KT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기획총괄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내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안건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사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다. 조 부사장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스포츠 AI 중계 사업 성과가 미진해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HCN과 2024년 7월 스포츠중계플랫폼 포착(당시 호각) 지분 34.27%를 98억원에 인수했다. 중계 사각지대에 있는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를 AI 기술로 중계해 sky인터넷 매출(B2B)과 '포착' 앱 구독 매출(B2C)을 낸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KT스카이라이프는 대한체육회·강릉시체육회·한국기자협회 등과 AI 중계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수익 규모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착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이 11억원에 그친 반면 순손실은 42억원에 달했다. 잇단 손실에 포착의 장부금액은 지난해 9월 기준 13억원이 감소한 상태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조 부사장은 포착에 무리한 투자를 주도하며 약 100억원 규모의 손실 위험을 안겼다"며 "사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의사결정 핵심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상식 밖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착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종목 확대 및 한국형 특화 서비스 구축에 나서는 점을 고려하면 성패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이날도 KT스카이라이프는 용인특례시체육회와 손잡고 용인시 기흥레스피아, 수지체육공원 축구장에 AI 스포츠 중계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자체에서 생활체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을 위해 포착을 주목한다는 설명이다.
프로야구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2군), 파주 프런티어 FC(K리그2)도 포착을 도입했다. 경기와 훈련 영상을 기록하고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포착을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