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약 2조원 규모의 AI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2027년까지 1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 연산)급 AI 컴퓨팅 센터를 비수도권에 짓고 국내 산학연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구축 사업은 민·관 합작 SPC(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가 AI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민간 투자를 촉발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 가운데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라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가 사업계획의 적격성 등을 평가하는 기술·정책 평가를, 산업은행(국민성장펀드),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출자, 대출 등 재원 조달 가능성을 검토하는 금융심사를 진행한 결과 삼성SDS 컨소시엄이 이를 모두 통과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를 사업 입지로 제안했다. 2028년까지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산업·연구계 AI R&D(연구·개발) 및 서비스 지원,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 정책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과기정통부, 정책금융기관과 더불어 SPC 이사회를 구성한 후 운영 방안, 민·관의 권리·의무 관계 등 세부 요건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최종 출자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최종 사업자를 확정하게 된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올해 3분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이자 AI 생태계 성장의 플랫폼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8년 이내에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삼성SDS, 관계 기관 등과 긴밀히 소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를 앞두고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SPC 지분 구조를 공공 30% 미만·민간 70% 초과로 조정한 바 있다. 또 기업의 자금 압박 요인으로 꼽히던 '매수 청구권'(바이백)도 삭제했다. SPC 청산 시 민간 사업자가 공공 지분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는 조건이 사라진 것이다. 이와 함께 NPU(신경망처리장치) 도입 의무 조항도 없앴다. 초기 수요 확보를 위해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은 국가AI컴퓨팅센터를 먼저 이용하도록 조치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잇따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