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경기도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들어온 10대 청소년 무리가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과 상품을 훔쳐 3분 만에 달아났다. CCTV에는 범행 전 과정이 고스란히 남았지만 즉각적인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점주가 다음 날 아침 피해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범인들이 사라진 뒤였다.
30일 에스원에 따르면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의 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무인매장 전용 보안 솔루션은 △AI CCTV를 활용한 실시간 이상 행동 감지, 스마트폰 알림 제공 △관제센터 경고 방송, 범죄자 퇴거 유도 △키오스크 전용 감지기 제공, 범죄 시도 시 긴급 출동 △도난·파손 발생 시 스페셜 보상 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무인매장은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소방청 조사 결과 전국 무인매장은 약 1만곳이며 국민권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무인매장 절도·파손 관련 민원은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2024년 103건으로 증가했다. 2023년부터 2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사건만 5972건에 달했다.
무인매장은 대부분 보안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충청권 무인매장 30곳을 조사한 결과 대상 매장 모두 현장 대응이 어려운 단순 사후 확인용 CCTV만 운영했다. 범죄가 발생해도 점주가 사후 신고하는 방식에 머물러 현장 제지와 즉각 대응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에스원의 AI CCTV는 매장 내 난동이나 장시간 체류 등 이상 행동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제센터에 전달하고 점주 스마트폰에 실시간 푸시를 전송한다. 또 관제 요원이 매장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하고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출동한다. 아울러 무인매장 키오스크와 교환기에 전용 감지기를 제공해 파손이나 이상 충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에 즉시 신호가 전달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점주가 직접 범인을 찾거나 사진을 공개하는 법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도난이나 파손 발생 시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가 발생하면 수리 비용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는 만큼 점주의 운영 부담도 줄어든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녹화형 CCTV만으로는 무인매장 범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존 CCTV 고객이 AI CCTV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범죄 불안 없이 매장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의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