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당근에서 판매자가 사용감이 거의 없는 가방이라고 해서 구매했지만 택배를 열자 페인트가 묻은 가방이 나왔다. A씨는 페인트 자국이 선명하다며 환불을 요청했으나 판매자는 거절했다.
#B씨는 당근에서 모니터 필름이 떨어진 중고 모니터를 구매했다. B씨는 구매한 지 10일이 지나서야 개봉했는데 액정까지 분리돼 있었다. B씨는 환불을 요구했으나 판매자는 시간이 지났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C씨는 당근에서 장난감 풀박스를 문고리 거래로 구매했다. C씨가 집에 와서 물건을 열어보자 부품 일부가 누락돼 있었다. C씨는 환불을 요구하며 물건을 돌려줬으나 판매자는 박스가 찢어졌다며 훼손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며 맞섰다.
하이퍼 로컬 플랫폼 당근이 이용자 간 중고거래 분쟁 예방을 위해 실제 해결 사례와 합리적인 조율 방향을 제시하는 '2025 당근 분쟁조정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2024년에 이어 2회째 발간된 이번 사례집은 국내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최초로 설립된 당근 분쟁조정센터가 해결한 실제 분쟁 사례들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당근은 정형화된 기준 적용이 어려운 C2C 거래의 특성을 고려해 갈등의 핵심 쟁점을 도출하고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가는 조정 과정을 상세히 담아냈다. 또 거래 전후 확인 사항과 예방 정보를 함께 안내함으로써 이용자가 잠재적인 분쟁 리스크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례집은 사건 개요, 양측 주장, 분쟁조정센터의 판단, 조정 결과 등 4가지 구성으로 나눠 각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분쟁 상황을 쉽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실제 이용자 간 대화 흐름을 재현한 채팅창 일러스트를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수록된 사례의 유형도 한층 넓어졌다. 의류, 가전 등 실물 물품에서 나아가 최근 '바로구매' 기능이 전면 도입된 e쿠폰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양상의 분쟁 사례까지 폭넓게 다뤘다. 구매한 e쿠폰의 바코드가 흐릿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분쟁조정센터가 '물품 본래 목적대로 사용될 수 없는 상태'임을 짚어 전액 환불을 제안하고 양측이 이를 수용해 원만히 해결된 사례가 담겼다.
당근 관계자는 "이번 사례집이 이웃 간 오해를 줄이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거래 트렌드에 맞춰 분쟁 조정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연결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