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사내 AI(인공지능) 교육을 넘어 개발, 채용, 공통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며 성과를 낸다. 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AI를 배우고 실험한 결과가 생산성 향상은 물론 신사업으로도 이어진다.
LG CNS는 2020년 이전부터 딥러닝(심화학습), 머신러닝(기계학습) 교육을 진행해왔다. 2024년부터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교육을 한층 강화했다. RAG(검색으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 답변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활용 LLM(대규모 언어모델) 앱(애플리케이션) 개발, 멀티에이전트 설계 같은 심화과정도 운영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역량강화 프로그램 'EST'도 도입했다.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적용했다. 임직원은 LG AI연구원의 사내 워크 에이전트 '챗 엑사원',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을 활용해 문서작성 자동화, 데이터 분석, 코드설계 등에 AI를 쓴다. 공통업무에는 에이전틱 AI 기반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적용했다. 에이엑스씽크는 일정, 회의, 메일, 번역 등 임직원의 반복업무를 AI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다. 주요 기능도 실무에 맞춰 설계됐다. 중요 메일과 일정, 처리해야 할 일을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이 대표적이다. 브리핑 이후 결재와 승인 등 후속업무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AI를 단순 참고도구가 아니라 실무형 업무도구로 쓴다는 의미다.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개발이다. LG CNS의 자체 AI 개발도구 '데브온 AIND'는 설계부터 코드 작성, 테스트, 품질점검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회사의 개발표준과 품질기준, 산출물 등을 학습한 AI가 대규모 기업용 프로젝트에 맞는 코드 생성을 돕는다. 실제 개발 프로젝트 26건을 분석한 결과 데브온 AIND 적용시 개발생산성은 평균 26.1%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범용 AI 개발도구보다 약 2배 높은 효과라는 설명이다. 사내 AI 실험은 신사업으로도 이어졌다. LG CNS는 지난해 하반기에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첫 AX(인공지능 전환) 사내 경진대회를 열었다. 여기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보험설계사와 콜센터 상담사 등 커뮤니케이션 업무담당자들이 AI 기반으로 고객응대 연습을 하고 평가까지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 실제 사업화됐다.
지난해 열린 AI 코딩 대회에는 약 470명의 임직원이 참가했다. 최신 코딩기술을 활용해 개발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활용사례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들이 AI를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업무자동화 도구를 만들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채용분야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LG CNS는 총 6개 AI에이전트로 구성된 '채용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사내에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지원자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인성검사, 적성검사 등을 종합분석해 요약하고 지원자별 맞춤형 질문도 자동생성한다. 이를 통해 채용서류 검토시간이 약 38% 줄었다.
LG CNS는 회사를 'AX 실험실'로 삼아 내부업무에 AI를 먼저 적용하고 여기에서 검증한 기술과 서비스를 외부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쓴다. 직원교육이 비용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사업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