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주 휴전안' 급부상…증시·유가 "일단 지켜보자"[뉴욕마감]

미·이란 '2주 휴전안' 급부상…증시·유가 "일단 지켜보자"[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08 06:19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등을 조건으로 제시한 이란전쟁 협상시한 마감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주식시장과 국제유가시장이 극도의 경계감을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 직전 전해진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의 '2주 휴전안' 제안 소식이 시장 안도감을 키운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2포인트(0.08%) 오른 6616.8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1.51포인트(0.10%) 상승한 2만2017.85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2포인트(0.18%) 하락한 4만6584.46에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밤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하루종일 등락을 오갔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이 중동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 직접소통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뒤 S&P500지수는 장중 최대 1.2%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개장 전 "오늘 밤 한 문명이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을 다시 압박한 데 이어 미군이 이란 최대 석유시설인 하르그섬을 맹폭한 사실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장 막판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2주간 휴전을 미국과 이란 양측에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2주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협상안을 알고 있고 곧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막판 협상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2주 휴전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시한을 4시간여 앞둔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17분에 나왔다. 샤리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외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한을 2주간 연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란 형제들은 선의의 표시로 호르무즈 해협을 2주 동안 개방해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외교가 전쟁을 결정적으로 종결시키는 데 이를 수 있도록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지역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이라는 이익을 위해 어디에서든 2주간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주 휴전안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5시11분 현재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이 배럴당 103.37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110.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주 휴전안이 나오기 전 오후 2시30분에 집계된 이날 정산가는 브렌트유가 0.5달러(0.46%) 내린 배럴당 109.27달러, WTI는 전장보다 0.54달러(0.48%) 오른 112.9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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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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