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음식배달과 장보기·쇼핑 서비스 매출이 30%가까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인건비 상승 등으로 다소 줄었다.
10일 배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2830억원, 영업이익 59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2010년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부문별로 보면 음식배달과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 멤버십 등 △서비스매출(중개이용료)이 지난해 4조4956억원으로 전년(3조5598억원) 대비 26% 늘었다. 배민B마트 등 직매입 기반 퀵커머스 사업을 주요 축으로 하는 △상품매출은 지난해 7811억원으로 전년(7568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기타매출은 63억원으로 5% 늘었다.
매출액 5조 돌파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인한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이 입점한 형태의 중개형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4% 급증했다. 가장 매출 비중이 큰 음식배달 역시 '한그릇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매출이 증가했다. 배민은 구체적인 음식배달 매출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4월 출시한 한그릇 서비스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주문 수가 2700만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배달 주문수의 50%가' 배민클럽' 구독자로부터 발생할 정도로 멤버십 구독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배민상회(B2B) 등을 제외한 순수 B마트 주문 수와 거래액도 30%대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6408억원)보다 7% 줄어 59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이 같은 기간 27% 늘어난 4조6901억원을 기록한 여파다. 구체적으로 광고 선전비가 526억원으로 5.4% 올랐고,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외주용역비는 지난해 3조1542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자기주식 4900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은 고객과 업주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배달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외식산업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