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가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손잡고 AI 기반 데이터 보안과 피지컬AI 융합보안 실증에 나선다. 기업 문서의 보안 등급을 AI로 자동 분류하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로봇·드론 등 물리적 시스템과 연결되는 에이전틱AI 보안 체계도 검증한다.
라온시큐어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AI 기반 데이터 보안 및 피지컬AI 융합보안 실증·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확산으로 기업 내 데이터 활용이 늘고, AI가 실제 산업 현장의 기기와 시스템을 제어하는 단계로 진화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라온시큐어의 AI 보안·인증 기술과 KETI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기술 검증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첫 협력 과제는 AI 기반 문서 보안 등급 자동분류 기술이다. 기업 내부 문서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 인력 중심의 분류 체계만으로는 보안성과 관리 효율을 모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양측은 AI가 문서 내용을 분석해 보안 등급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이를 통해 내부 통제, 규정 준수, 데이터 보호 업무의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분류에 필요한 핵심 엔진은 라온시큐어와 중앙대학교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피지컬AI 보안 분야에서는 로봇과 드론 등 실제 기기와 연결되는 AI 보안 체계를 고도화한다. 특히 물리적 시스템을 통제하는 에이전틱AI가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보안 기준과 적용 방향을 함께 검증한다.
양측은 협력 과정에서 활용되는 민감 데이터 보호를 위해 클린룸 환경과 비식별화 등 기술적 조치도 적용한다. 보안이 확보된 상태에서 데이터 기반 AI 학습과 활용이 가능한 신뢰 환경을 만들고, 이를 실증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AI 보안을 단순 사후 대응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데 초점이 있다. AI가 문서 데이터뿐 아니라 물리적 시스템까지 다루는 환경에서는 AI의 신원, 권한, 행동을 통제하는 체계가 핵심 보안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AI가 현실 세계의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보안은 사후 대응이 아닌 AI의 신원과 권한, 행동을 통제하는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KETI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보안 기준을 실증하고 데이터 영역부터 피지컬AI 실행 영역까지 전주기 신뢰 인프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AI가 가상세계를 넘어 제조, 물류, 재난대응 등 물리적 현장에 직접 개입하는 시대에는 보안이 곧 안전과 직결된다"며 "KETI의 첨단 기술역량과 라온시큐어의 AI 보안·인증 플랫폼 역량을 융합해 우리 기업들이 안심하고 AI를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융합보안 실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