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 출범... "2045년 과학기술 강국, 청사진 그린다"

박건희 기자
2026.06.05 04:09

배경훈 부총리·이광형 KAIST 총장 공동 위원장
총괄위·8개 분과위 구성, 연내 중간안 공개 예정

"2006년에는 2026년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지금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기초과학분야가 20년 후엔 대세가 될 수 있다. 기초과학에 대한 일정수준 이상의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지난 3월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30세 미만 30인'에 이름을 올린 박수빈씨(27·연세대 물리학과 석박사통합과정생)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원회'(이하 전략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2차원 절연체에서 고온 초전도 같은 양자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증명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최연소 제1저자다.

박씨는 전략위의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전략위는 한국이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 진정한 '기술주권'을 실현하고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미래상과 전략을 수립한다는 목표로 이날 출범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 6번째)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광형 KAIST 총장(민간위원장·앞줄 왼쪽 5번째)과 박수빈 연세대 물리학과 석박사통합과정생(앞줄 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략위는 총괄위원회와 8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공동 총괄위원장을 맡아 전략수립 전반의 조정과 자문을 맡는다. △미래설계 △초지능·초연결 △생명·의료 △기후·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우주·심해 △미래 소재·제조 △혁신정책 8개 분과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전략을 수립한다.

총괄위원장인 배 부총리는 이날 "(미래전략을 논의할 때) 현시대의 문제가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 가정하고 그 문제를 풀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에이전틱 AI(인공지능)가 인류의 해방이라고 생각한다"며 "AI가 사람 대신 생산적인 일을 하는 시대엔 그간 노동에만 집중한 사람도 또다른 생산적인 일이나 (사람간) 관계에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될 텐데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며) 인구감소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게 유효할까"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최연소 위원으로 참석한 박씨는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려면 20년 전으로 돌아가 당시 어떤 생각으로 2026년을 준비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초과학 중 하나가 20년 후 떠오를 수 있는 만큼 전략기술에 대응하면서도 여러 연구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45년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잠재력 있는 연구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연내 전략 중간안을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최종전략은 2027년 4월 국민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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