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3년간 피지컬 AI(인공지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데이터와 AI 모델,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피지컬 AI 풀스택'을 구축해 세계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공개했다. 정부는 피지컬 AI를 기존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국가 전략기술로 보고 △데이터 △핵심기술 △산업 확산 △생태계 조성 등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피지컬 AI는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를 넘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기술이다.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이 대표적인 활용 분야로 꼽힌다. 정부는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3년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범부처 차원의 데이터 확보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로봇 행동 데이터와 산업 데이터를 국가 데이터 라이브러리에 집적하고 제조·모빌리티·농업 등 분야별 특화 데이터도 체계적으로 확보한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AI 학습과 실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핵심 원천기술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사람처럼 장기 작업을 계획하고 정밀 조작이 가능한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현실을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월드모델', 초저지연 AI 반도체 기반 컴퓨팅 플랫폼을 3대 기반기술로 육성한다. 올해부터는 LG전자와 KT, 마음A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월드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된 기술은 제조 현장에서 우선 검증한다. 경남에서는 제조 장비가 공정을 스스로 예측·제어하는 자율 정밀제조 기술을, 전북에서는 생산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공장 OS(운영체제) 기반 협업지능 팩토리를 실증한다. 이후 농업과 모빌리티, 국방, 재난 대응, 돌봄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와 목적형 로봇 개발도 병행한다. 양계용 로봇과 수상 드론 등 분야별 특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로봇 간 초저지연 통신과 보안 기술도 함께 확보한다. 아울러 법·제도 정비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지원, 정책펀드 투자, 전문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AI 모델과 데이터, 통신망, 시스템 통합, 데이터센터, 보안 등을 아우르는 국산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 표준과 시험·인증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피지컬 AI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향후 3년이 글로벌 주도권 확보의 골든타임인 만큼 우리만의 데이터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를 수출하는 세계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