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JTBC가 법원의 허가를 받아 미지급됐던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 등을 모두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방송·영화계가 출연료와 제작비 미지급에 따른 피해를 우려한 가운데, 법원 승인을 거쳐 관련 대금을 집행하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JT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승인 절차로 인해 미지급됐던 파견 수수료와 용역료 등에 대해 지난주 법원 허가를 받아 지급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승인받은 포괄 허가에 따라 미지급된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 등에 대해서도 이날 지급을 마쳤다"며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지급 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어진 점에 대해 출연자와 관계사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단계별로 밟아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JTBC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출연료 지급이 장기간 지연되고 다수의 콘텐츠 제작이 중단됐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아는 형님'과 '냉장고를 부탁해'의 출연료 지급 지연, 연기자들의 재방송료 지급 차질 등을 언급하며 JTBC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영화인연대도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메가박스중앙의 미지급 정산금이 회생채권으로 분류되면서 제작·수입·배급사에 돌아가야 할 정산금 지급이 멈췄다며 영세 영화사업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중앙그룹은 지난달 12일 JTBC가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자 같은 달 14일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어 15일에는 JTBC도 회생을 신청하면서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요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JTBC의 ARS 신청을 승인하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 반면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 다른 계열사 4곳에 대해서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