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수출호조가 한국의 경상수지와 성장률 전망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5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반도체와 AI(인공지능)하드웨어 수출호조를 반영,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였던 지난 3월 379억3000만달러를 두 달 만에 넘어선 역대 최대규모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도 141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전체 흑자를 견인했다. 5월 상품수지 역시 378억6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였다. 통관 기준으론 컴퓨터주변기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출이 249.4%, 반도체 수출이 167.7% 급증했다.
6월에도 수출호조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기존 전망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6월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상반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인 151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연간 전체로 봐도 현재 전망치인 2500억달러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IMF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7%포인트 높은 2.6%로, 내년 전망치는 0.4%포인트 올린 2.5%로 각각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