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ICML 2026 국제 챌린지 우승…멀티에이전트 AI 가능성 입증

박건희 기자
2026.07.23 10:55

세계 최고 권위 AI(인공지능) 학회
시각적으로 정의된 물리 문제 풀기 국제 챌린지
'멀티에이전트' AI 구조 개발 …AI끼리 답 검증하고 토론

ICML 2026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나병후 KAIST KI로보틱스연구소 박사, 곽지석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박사과정, 조수현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 김태우 석사과정 (왼쪽부터) /사진=KAIST

KAIST(카이스트) 연구팀이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2026 국제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ICML은 세계 최고 권위의 AI(인공지능) 학회다.

카이스트는 문일철 AX학과 교수 연구팀이 ICML 2026 'AI4Math 워크숍'(AI 기반 수학·과학 추론 워크숍)에서 열린 '시각적으로 정의된 물리 문제 풀기' 국제 챌린지에서 우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된 이번 챌린지에는 스위스 ETH 취리히, 중국 푸단대, 중국 상하이 이노베이션 연구소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을 포함해 총 139개 팀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최종 평가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달 11일 서울에서 열린 ICML 공식 시상식에서 1등을 수상했다.

챌린지는 그림과 텍스트로 제시된 물리 문제를 이해한 뒤, 물리 법칙을 적용해 정답과 풀이 과정까지 생성하는 AI의 추론 능력을 평가한다. 참가 AI는 뉴턴 역학 등 물리 법칙을 적용해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단순 계산 능력을 넘어 복잡한 물리 현상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연구에는 곽지석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생을 비롯해 카이스트 응용인공지능연구실(AAILab) 연구팀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여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각각 독립적인 에이전틱 AI로 구성한 뒤, AI들이 서로 답을 검증하고 토론하는 '멀티에이전트 AI' 구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별 AI의 오류를 줄이고 추론의 신뢰성을 높여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문일철 교수는 "미국 항공기업 보잉의 'AI 기반 항공기 설계'처럼 물리적 상황에서의 최적 설계·운용을 위한 AI를 개발하는 게 챌린지의 본질"이라며 "다양한 에이전트가 토론과 검증을 통해 올바른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며 하나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미래를 독점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우승 소회를 밝혔다.

배충식 총장은 "이번 성과는 AI가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산업과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쾌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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