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AI(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국산 AI 반도체 실증 환경을 마련해 AI 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다. 최신 AI 컴퓨팅 자원을 산·학·연에 제공해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국산 AI 반도체의 검증과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은 지난해 공모를 거쳐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KT, 클러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민간과의 공동 투자를 위해 지난 6월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KOACC·코아크)를 설립했으며, 코아크가 센터 구축과 운영을 전담한다. 과기정통부와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에 참여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코아크는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을 신청하고 용수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기반시설 확보를 진행 중이며, 건물 신축과 AI 서버 운영시설 공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센터 완공 전인 내년에는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먼저 제공한다. 산·학·연의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를 조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센터 내 R&D(연구개발) 구역을 조성해 국산 AI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검증을 지원하고 성능이 검증된 제품은 상용 서비스에 적용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초기 운영에 필요한 수요 연계와 자금 지원도 추진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함께 추진해 AI 풀스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가 재생에너지와 확장 가능한 입지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핵심 거점이자 지역 균형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