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의 고성장과 통신 사업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넘게 증가한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유심 교체 관련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익성 중심 경영이 맞물리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4조3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9.8% 늘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1603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44.3%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AI 사업이 있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 확대와 해저케이블 사업 기여에 힘입어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급증했다. AI B2B(기업간거래)·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매출도 클라우드 수주 확대 영향으로 24.5% 증가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 AI 데이터센터 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해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 송·배전 선로 구축, 고객 유치 등을 전담하도록 했다. 현재 137㎿(메가와트) 규모인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5GW(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15G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통신 본업에서는 무선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이동통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지만, 5G 가입자는 1797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핸드셋 가입자는 2개 분기 연속 순증을 기록했다. 유선 부문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와 기가 인터넷 비중 확대에 힘입어 유선통신 매출이 3.8% 증가했다.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주당 83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2024~2026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데 SK텔레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