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AX' 선언, 모든 전공에 AI 결합

박건희 기자
2026.08.11 04:06

배충식 총장 공식취임
5대 미래전략 발표… 교육·행정 전반 혁신 추진
3단계 '활용등급제' 도입, 산업계와 협력도 강화

배충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10일 KAIST 제18대 총장에 공식 취임했다. 10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배 총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KAIST

카이스트가 'AI(인공지능) 교육혁신 모델'로 거듭난다. 모든 전공을 AI와 결합하고 행정 전반에 AI를 전격 도입한다. AI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산업계와 협력도 강화한다.

10일 배충식 총장은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8대 총장 취임식에서 이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배 총장은 미래전략 발표로 총장 취임사를 대신했다.

배 총장이 밝힌 미래전략은 △AI를 넘어 모두의 AI △혁신적 연구·창업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세계로·미래로 총 5가지다. 특히 AI를 교육 전반에 적극 도입한다. 배 총장은 "카이스트는 AX(AI 전환) 교육혁신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커리큘럼을 재설계하고 (교수진도) AI를 활용해 수업 및 학습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이스트 내 모든 전공이 전환대상이다.

'AI 활용등급제'도 생긴다. AI 활용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교육과정을 구분하고 전교과목에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AI 활용이 비교적 적은 '기초교육'부터 AI를 직접 설계하는 'AI 주도 교육' 등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과 손잡고 AI 자율실험실(AI 오토노머스랩)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지난달 엔비디아와 함께 AI 공동연구소 및 피지컬 AI 중심의 '인간물리지능 테크놀로지센터'를 개소했다.

양자·친환경 에너지분야의 대형 연구도 활발해진다. 배 총장은 "장기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대형 연구기획도 장려할 것"이라며 "국가전략기술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양자연구원과 기후에너지연구원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과 교원의 비율도 확대한다. 배 총장은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복수학위제로 유인해 (외국인 학생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또 "학위논문 심사에 외국 석학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자문단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AI를 도입해 행정도 효율화한다. 배 총장은 "제반 규제를 없애고 AI를 활용한 원스톱 시스템을 개발해 교수와 학생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 혁신에 앞장서는 직원에게는 'AI 혁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각종 혜택과 소양교육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년 R&D(연구·개발) 예산은 더 늘어날 것이고 특히 AI를 중심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만간 과학기술과 관련한 큰 선언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학기술이 중심이 돼야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카이스트가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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