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분기 영업익 19.2조 '사상 최대'…반도체 중심 투자 추진

구자윤 기자
2026.08.14 15:54
SK스퀘어 본사 T타워/사진 제공=SK스퀘어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가운데 반도체 밸류체인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해 '반도체 투자 지주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9조2354억원, 순이익 18조675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3285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7조5137억원, 순이익은 27조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3조543억원, 순이익 3조59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약 9배 수준으로 늘었다. SK스퀘어가 지분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지분법 이익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실적 개선과 함께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SK스퀘어 시가총액은 약 147조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말 약 24조원에서 1년여 만에 약 6배로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전자우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23위에서 3위로 뛰었다.

NAV(순자산가치) 할인율도 지난해 2분기 말 50.1%에서 지난 13일 기준 38%로 낮아졌다. NAV 할인율은 지주사가 보유한 자산가치와 실제 시가총액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보유 자산가치가 주가에 더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SK스퀘어는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1월 디지털 광고 회사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한 데 이어 6월 앱마켓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매각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투자 역량을 AI·반도체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SK스퀘어는 상반기 취득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난달 전량 소각했으며 내년 초까지 추가로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SK스퀘어는 현재 반도체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기업에도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향후 신규 투자와 포트폴리오 재편을 병행해 반도체 투자 지주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투자 업무 혁신에도 나선다. 올해 초 'AI 혁신'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 및 포트폴리오 밸류업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와 적극 소통하며 AX(AI 전환) 혁신과 반도체 신규 투자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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