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GPU 확보한 것 의미 커…AI 풀스택 수출 국가 도울 것"[종합]

김소연 기자
2026.09.08 18:48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
하정우 AI전략위 상근부위원장 취임 일주일여…"매일 7시30분부터 릴레이 회의"
"1년간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기틀 마련…이제는 도약할 때"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전략위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년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확보한 것이 가장 효용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GPU가 너무 비싸서, 없어서 힘들었던 스타트업 대표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습니다."

하정우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국가 AI 전략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8일 서울스퀘어에서 진행된 '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지난 1년간 가장 효용감을 느꼈던 전략으로 GPU 공급을 꼽았다.

하 부위원장은 "1년간 기반 인프라 닦고 국민들이 느낄만한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GPU를 대량 확보해 그동안 연구를 하고 싶어도 못했던 개발자들이 효용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I 전략위 기술혁신·인프라 분과장을 맡고 있는 신진우 카이스트 교수 역시 이에 크게 동조했다.

신 분과장은 "올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엔비디아를 이긴 사례가 있었다"면서 "GPU 더 지원해주면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뿐만 아니라 더 해낼수 있다"고 하 부위원장을 향해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0개 분과·2개 특별위·1개 TF 갖추며 몸집 키워…단순 자문→실행하는 조직으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전략위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AI 3대 강국을 향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가AI 전략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출범한지 1년, 그사이 위원회는 10개 분과, 2개 특별위원회, 1개 TF(태스크포스)를 갖춘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 부위원장은 "부처가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기술적인 지원이나 실제 실행되는 과정에서 쟁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때 AI전략위가 민간 전문가들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견을 해소해 함께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전략위가 앞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나 다른 자문기구와 달리 정책 실행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디플정위 때 분과위원장을 했었는데, 그때와 달리 지금 AI전략위는 타 조직을 평가할 수 있고, 예산 기획할 때 검토할 수 있는 절차가 갖춰져 있어 일을 실제 잘 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하고, AI 풀스택을 수출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AI 풀스택을 수출하겠다는 생각은 미국, 중국, 프랑스, UAE까지 하고 있다"면서 "산업 적용 등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의 강점인 제조업을 AI와 빠르게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하GPT' AI 정책 리더로 돌아와…"2030년 골든타임까지 일관성 있는 정책 중요"

그는 임문영 국회의원에 이어 2기 AI 전략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AI 미래기획수석을 맡았던 하 부위원장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지난달 말 AI전략위 부위원장에 지명돼 다시 정부의 AI 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그는 "2030년을 AI 확산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책을 그때까지 일관성 있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노력 외에 기업들의 확산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하 부위원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중에 스스로 '오픈라우터'에 모델을 올려 전 세계 사람들이 쓰도록 하는 곳도 있다. 정부 혼자 하면 안되고 기업과 함께 확산하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AI'와 관련해서도 처음에는 정부가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산업을 육성하면, 이후 국민들이 써보고 괜찮을 때 천원, 2천원씩 비용을 지불해 자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AI 전략위 부위원장이 된 후 바쁜 일과도 전했다. 취임 후 일주일여 밖에 안됐지만 분과 위원장들과 매일 아침 7시부터 회의를 진행하며 빠르게 업무 파악 중이라고 했다.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 위한 베라루빈 1만여장 확보…자율주행 도시 1곳→6곳 확대

이날 각 분과는 지난 1년간 이룬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를 공유했다.

△기술혁신·인프라 분과는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과 모두의 AI 구축을 위한 첨단 GPU 확보 제언을 했다. 또 국가 AI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체계 마련을 지원하고,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3대 메가프로젝트의 AIDC 국가전략산업화 계획에 포함했다. 또 비수도권 AIDC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법제화했다.

△과학 분과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AI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올해 2월 'K-문샷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또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출범을 기획을 뒷받침했다. △과학분과 내 AI기본의료 소그룹은 'AI 기본 의료전략' 수립을 지원했고, 앞으로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원스톱 AI플랫폼 실증·확산,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확대 등을 진행한다.

△산업AX·생태계 분과는 '제조AI 2030 전략'과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확산 계획' 마련,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을 수립했다. 특히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1개에서 6개로 늘렸다. 앞으로는 '2030 글로벌 AI 데카콘 기업 육성계획','자율주행 중심 교통·물류 AI 대전환 계획'을 뒷받침한다.

△공공AX 분과는 AI 기반 통합민원플랫폼의 조기 구현을 지원했고 △데이터분과는 AI가 인식 못하는 HWP를 HWPW 파일로 전환하는 등 공공데이터의 AI친화적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사회분과는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앞으로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를 위한 정책을 강화해나간다. △국방·안보 분과는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구축하고 국방부 AI 조직을 확대했다. 앞으로는 국방AI법의 조속한 시행을 지원한다.

△글로벌협력 분과는 지난 6월 글로벌 AI 거버넌스 범부처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국가 AI 표준화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앞으로 해외와의 AI 정책 협력도 지속한다. △교육인재분과는 AI 인재양성 사업을 △AI민주주의 분과는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AI 공론장' 프로토타입 개발을 추진해 AI 민주주의의 글로벌 논의를 선도할 계획이다.

하 부위원장은 "AI에 관심을 가져주는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지난 1년간 마련한 기반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고 부처와 분야의 벽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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