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독점으로 국내 온라인 중계 플랫폼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네이버는 그동안 대형 스포츠 행사를 중계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경쟁사인 SOOP과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전략이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번 아시안게임 특집 페이지를 열고 △생중계 △같이보기 △라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한다. 치지직은 방송사 채널에서 중계하는 경기와 e스포츠 주요 경기를 실시간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앞서 지난 10일 국가대표 남자 농구 예선 경기부터 중계를 시작했다.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같이보기와 현장형 콘텐츠도 계속한다. 슛포러브, 박종윤, 농떼르만, 유희관 등 다양한 스포츠 크리에이터가 치지직 대표 시청 문화인 같이보기에 참여해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 경기를 응원하고 반응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알베르토 몬디, 하하, 설기현 등이 같이보기 게스트로 참여했다.
치지직 스트리머와 클립 크리에이터의 현지 파견도 계속된다. 이들은 현지에서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와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라이브 및 클립으로 전달하며 스포츠 팬들이 경기 중계뿐만 아니라 현지의 열기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동계올림픽 당시 클립에 생성된 콘텐츠는 4000개가 넘었다. 또 동계올림픽 관련 클립 콘텐츠 누적 재생 수는 약 1억7000회에 달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발전시켜온 AI 중계 기술도 적극 적용한다. 지난 월드컵과 EWC(e스포츠 월드컵) 당시 제공된 AI 기반 편의 기능 'AI 클립'과 'AI 챕터'를 이번 아시안 게임에도 적용한다. 경기 중 주요 장면을 보다 빠르게 확인하고 원하는 구간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서 다종목 대회의 시청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러 라이브 방송에서 생성되는 영상을 선수·팀·주제별로 묶어 하나의 클립 또는 VOD로 만드는 '멀티 소스 하이라이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동일 방송사의 여러 라이브에서 주요 장면을 자동으로 선별·구성해 해당 방송사 채널에 제공함으로써 시청자가 종목·경기별 핵심 장면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립에서는 한국어 중계 음성의 주요 내용을 STT(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해 국문 자막으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처럼 대형 스포츠 행사를 잇달아 중계하며 SOOP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1위 사업자였던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 직후 비슷했던 양 플랫폼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 8월 약 138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약 45만명 차이에서 1년 만에 93만명가량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특집 페이지를 통해 시청자가 관심 있는 경기를 보다 쉽게 파악하고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아시안게임 전용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운영하며 몰입감 높은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