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서 생산하면 中 자동차 OK"…업계 "고용 타격" 반발

트럼프 "미국서 생산하면 中 자동차 OK"…업계 "고용 타격" 반발

백소희 기자
2026.09.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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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테=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사라테의 사라테 터미널에서 하역한 중국산 BYD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6.01.21. /사진=민경찬
[사라테=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사라테의 사라테 터미널에서 하역한 중국산 BYD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6.01.21. /사진=민경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자동차 생산에 대해 미국 내 고용을 전제로 허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업계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이 저가 자동차 과잉 생산으로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에 대해 "미국 내에서 공장을 세우고 싶다면 상관없다. 일본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타 등 일본 업체를 예시로 들며 "미국에서 고용을 낳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서를 붙였다. 재차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건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 자동차를 깎아내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이에 미·중 협상 과정에서 미국 내 중국산 자동차 생산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내 자동차 업계의 반발은 거세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EV)가 시장에 진입하면 미국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오히려 고용이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BYD 등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BMW의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분기에 30% 감소했다.

자동차혁신연합은 중국의 과잉 생산은 이미 자동차 산업 전체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영원히 금지하는 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 연합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토요타, 폭스바겐, 혼다, 스텔란티스 등이 속해 있다.

존 보첼라 자동차혁신연합 최고경영자(CEO)는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아 커넥티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을 전 세계에 덤핑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롯킨 미시간주 상원의원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2021년에야 시장에 진출했는데 시장 점유율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 결과 폭스바겐은 5만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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