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늦장 도입에 대해 "서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권 장관이 이날 오후 백신 도입 TF(태스크포스) 회의록을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견지한 것과 대비된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신 해외구매계약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다음 질의까지 보고서를 제출해달라'는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의 주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해외 구매계약이 늦어진 이유는 두가지"라며 "최고방역전문가와 대통령, 보건행정 최고 참모가 업무 태만으로 지시가 늦었거나, 전문가나 장관은 구매 필요성을 느꼈는데 청와대 참모나 최고결정자가 백신보다 치료제를 우선시해 발주가 늦었다는 가설이다. 어느 것이 맞는지 정은경 질병청장과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각자 보고서를 다음 질의까지 내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적시해달라"면서 "백신 공급이 늦음으로써 많은 인명이 추가적으로 돌아가셨다. 기업들의 재산상 손해, 건강 상실이 상당해서 업무상 방기부터 배임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도입이 늦어진 이유와 관련, 국산 치료제 개발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12월18일에 국제 송도캠퍼스에서 모임이 있었고 치료제 문제가 나온다"면서 "12월20일 총리가 어떤 회사 방문하고 28일 코로나19 치료제가 식약처에 신청있었다 얘기한다. 그러고 해당 기업은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고 했다.
권덕철 장관은 "그 당시 없었지만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 최대한 노력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백신도입 TF 회의록을 요구했다. 권 장관은 백신 구매계약에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TF 회의록은 제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백신도입 TF 자료를 요청했더니 제출하지 않더라"며 "지난해 7월9일 4차 회의에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TF에서 (도입을) 논의하고 있고 적절한 시점에 범정부 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하는데 보고한 내용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가 백신을 구입하고 있을 때 우리는 TF를 구성한다"면서 "선구매는 8월부터 추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해외 백신 도입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수급에 굉장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이 때문에 TF 자료를 제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는 방역 조치가 잘 되지 않아 많은 확진자가 나왔지만, 한국은 안정적으로 확진자가 관리되고 있어 이런 상황이 검토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송구하지만 (TF 자료는)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