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어질어질 방치했다간 목숨 위협…주말 온열질환자 130명

정기종 기자
2023.07.31 16:19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세 지속
이번주 내내 최고기온·체감온도가 35도 안팎 유지 전망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5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지속되는 29일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속된 폭염 속 온열질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주말(29~30일) 이틀새 13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년 대비 큰폭의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사망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국내 온열질환자는 61명이다. 전일 대비 12명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날 31명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날 온열질환 관련 추정 사망자는 전일(6명) 대비 절반인 3명이다. 5월20일부터 누적된 추정 사망자는 13명이다. 전년 동기 6명 대비 7명 많은 수다.

최근 1주간(24일~30일) 발생 환자는 330명이다. 25일 14명을 시작으로 장마가 끝난 26일(46명) 급격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후 27일 65명, 28일 71명, 29일 73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20일부터 환자 누계는 1117명으로 전년 동기 1048명 대비 69명 늘었다.

국내는 이번주 내내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역시 오전 10시부터 전국 180개 지역 중 178곳(98.9%)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태풍과 호우를 합친 것보다 3.6배 가량 많다. 폭염이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이다. 열탈진의 대표적 증상은 탈수로 인한 무력감과 몽롱함, 오심 등이다. 방치할 경우 목숨까지 위협하는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고령자와 영유아, 당뇨, 만성신장병, 심혈관계 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낮 12시부터 4시 사이는 외부활동을 피하고 양산과 모자,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항상 수분과 염분, 미네랄을 보충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병원 처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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