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전 부치다 데인 손, 무심코 얼음 댔다간…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3.09.29 11:00

명절 때 입기 쉬운 부상 가운데 하나가 '기름 화상'입니다. 전을 부치거나 고기를 구울 때 달궈지는 기름의 온도는 무려 170~19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렇게 뜨거워진 기름에 실수로 손을 데었거나 피부에 기름방울이 튀었을 때 화상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물집이 생깁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화상 부위의 열감이 남아 있으면 화상이 좀 더 진행할 수 있어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흐르는 물(12~25도), 차가운 수건에 5~15분간 충분히 식히면 화상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대야에 받아놓은 찬물에 화상 부위를 담그는 건 권장되지 않습니다. 물속 세균이 화상 부위에 침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체구가 어른보다 작아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오래 씻으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찬 수건으로 덮는 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화상 부위가 심하면 이런 방법대로 식혀준 다음, 포로 싸서 화상 전문 병원을 찾아가는 게 안전합니다.

화상 부위에 얼음·아이스팩을 직접 대는 건 어떨까요? 이 방법은 상처 부위를 자극하고 피부에 동상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피부 혈관을 수축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피해야 합니다. 혈액 순환이 저해되면 화상 부위에 염증을 유발해 화상 부위 증상이 되레 악화할 수 있습니다. 또 얼음은 고체여서 피부 깊숙이 냉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데다, 얼음이 피부에 달라붙으면 뗄 때 상처 부위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허준(화상외과 교수)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장, 김형미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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