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건보공단 직원, 필리핀서 호화생활…환수는 7억뿐

이창섭 기자
2024.01.10 13:40

2022년 46억2000여만원 횡령…필리핀서 검거

경찰이 9일 필리핀에서 건강보험 요양급여 진료비 46억원을 횡령한 피의자를 검거했다./사진제공=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이 재직 중 46억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피의자가 전날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2022년 9월 횡령 사실을 확인한 즉시 경찰에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 또 민사소송을 통해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공단은 "지속적으로 재산 명시 신청과 재산 조회 등을 실시하며 나머지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국내에 송환되는 대로 경찰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채권 환수 조치 등 횡령액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공단 재정관리실 소속이었던 피의자는 2022년 4월27일부터 총 7회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진료비 지급 보류액 46억2000만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했다. 이후 해외로 출국해 잠적했다. 횡령한 금액을 가상화폐로 환전, 범죄 수익을 은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4월 1741만원→5월6일 3274만원→5월13일 5903만원→7월21일 2625만원→9월16일 3억1633만원 순서로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 마지막인 9월21일에는 41억7150만원을 한 번에 빼돌렸다.

경찰은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서 5시간 잠복 끝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피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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