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의료기기 선도기업 존슨앤드존슨(J&J) 메드테크와 자사 골대체제 '노보시스' 제품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시지바이오의 세계적 위상이 올라간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2030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최근 존슨앤드존슨과 계약을 이끈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사진·51)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표실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노보시스로 추가 수출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시지바이오를 세계적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노보시스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학사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유 대표 주도로 1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골대체재 제품이다.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세라믹과 유전자재조합 골형성 단백질(rhBMP-2)이 결합된 형태로, 새로운 뼈 형성을 촉진한다. 외상, 골절 등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유 대표는 관련 기술을 토대로 2000년 바이오알파를 창업했고,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로부터 투자받은 뒤 2006년 시지바이오를 설립했다. 현재 시지바이오 최대주주는 지분 55.88%를 보유한 블루넷(최대주주 윤 CVO)이며 시지바이오는 대웅그룹 관계사다.
노보시스가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게 유 대표 설명이다. 그는 "효능과 효과 면에서 노보시스가 강력한 1등 제품"이라며 "현재 관련 분야 매출 1위 제품은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의 '인퓨즈'인데 이 제품은 골형성 단백질 전달체가 너무 빨리 흡수돼 부종이 생기거나 뼈가 없어야 하는 부위에 뼈를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노보시스는 골형성 단백질을 서서히 방출하는 특성을 갖춰 의도치 않은 곳에서 뼈가 자랄 위험을 낮췄고, 전 세계 약 10만건 이상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자신했다.
우수성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존슨앤드존슨과 아시아태평양 6개 국가(한국·인도·태국·홍콩·마카오·대만, 수출금액 5년간 250억원 이상)의 노보시스 제품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존슨앤드존슨이나 다른 곳과 미국, 일본, 중국 등 타 지역에서의 공급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선 점성형 골대체제 '노보시스 퍼티' 제품이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을 받았고, 올 상반기 허가용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40개국 이상에 필러 제품을 수출 중이기도 한 시지바이오는 노보시스 등으로 수출 비중을 현재 30%에서 80%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존슨앤드존슨과 계약으로 필러 등 시지바이오의 다른 품목의 세계적 신뢰도도 높아졌다"며 "2030년 매출 목표는 1조3000억원"이라고 말했다. 2023년 시지바이오 매출액은 1567억원이었고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가 예상된다.
시지바이오는 수출 확대 등에 대비해 국내에 2공장, 인도네시아에 3공장을 짓고 있다. 2공장은 오는 8월 완공 예정으로 완공 시 인체조직 주요 제품인 '시지원스텝'의 생산금액이 현재 451억원에서 766억원으로 증가한다. 노보시스 퍼티 1㎎ 제품 생산량은 현재 5만400개에서 67만2000개로 확대된다. 필러, 인공뼈 등을 생산할 인도네시아 3공장은 올 2분기 착공, 2027년 8월 준공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사로 종속회사(지분율 34.6%)인 시지메드텍(옛 이노시스)도 외상 골절용 골대체재 '노보시스 트라우마'를 존슨앤드존슨을 통해 한국에 먼저 판매한다. 추가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의 판매도 계획 중이다.
유 대표는 "뼈 재생을 위해 강력한 고정장치(임플란트)가 있어야 해 그걸 만드는 시지메드텍을 인수했다"며 "현재 시지메드텍은 척추 임플란트를 제조·판매하는데 아시아태평양에서 임플란트를 위탁생산, 제조업자개발생산(ODM)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임플란트계의 'TSMC'(대만의 세계적 반도체 위탁생산기업)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공장을 증설 중이고 치과 임플란트 진출을 위해 지난해 치과 임플란트 기업 '지디에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며 "2030년 시지메드텍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매출은 약 350억원이다. 시지메드텍 국내 2공장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나 준공 시기는 조금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