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330억원' 엔솔바이오, 최대주주 변경…코스닥行 언제?

김도윤 기자
2025.06.12 16:20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 변경/그래픽=이지혜

코넥스 상장회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새 최대주주는 경영컨설팅 회사 스마트앤그로스의 형인우 대표다. 형 대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추가 확보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P2K-DDD'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한번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대주주가 김해진 대표(지분율 16.99%)에서 형인우씨(지분율 24.72%)로 변경됐다고 12일 공시했다. 형씨는 유한양행이 보유했던 주식 81만860주를 141억9005만원(한 주당 1만7500원)에 인수하며 지분율을 높였다. 형씨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이사진에 합류하거나 경영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올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50.8%다. 형씨가 주요 주주로 등극한 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장내매수 등을 통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면서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임상 3상 단계인 P2K-DDD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지난 2월 5일 장 중 3만6800원까지 오른 주가는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2만7000원으로 지난 2월 최고가 대비 26.6%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330억원이다. 지난 2~3월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성평가 전문기관 2곳으로부터 기준 점수보다 한 단계 낮은 평가(각각 'BBB' 등급)를 받아 매우 당혹스럽다"며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또 "실제 창출된 성과를 토대로 6개월 후인 오는 9월 더 좋은 상태에서 (기술성평가를) 재도전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닥 이전상장 재도전 성패는 우선 P2K-DDD의 미국 임상 3상 결과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2K-DDD는 앞서 국내 유한양행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에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P2K의 적응증 확대(다른 근골격계질환, 섬유증, 종양)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에 따른 1차 선급금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이미 수령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P2K-DDD의 임상 3상 결과를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닥 이전상장 작업 역시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근골격계질환뿐 아니라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질환, 대사성질환, 피부질환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최대주주 변경과 관계없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할 것"이라며 "미국 파트너인 스파인바이오파마가 곧 발표할 P2K-DDD의 임상 3상 결과를 지켜보고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