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에 모인 K바이오…바이오 USA 2025 개막

정기종 기자, 보스턴(미국)=김선아 기자
2025.06.16 09:53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 돌입…'파트너링의 장' 꼽히는 최대 바이오 전시회
올해 90여개국서 9000개 이상 기업 참가…국내사도 참가 부스만 100여개 달해
CDMO·신약 후보물질 등 각 사별 핵심역량 전면 배치…추가 '빅딜' 배출할 유력 기회

지난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4' 행사장 전경. 올해 행사는 미국 보스턴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사진=홍효진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 행사로 꼽히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5'(바이오 USA)가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매년 국내 바이오 기업의 대규모 기술수출 및 협업 기회로 작용해 온 만큼, 올해 역시 각 사별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 성과 수확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바이오 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다. 지난해 행사에서 열린 비즈니스 관련 회의만 6만1508개에 달할 만큼, 전 세계 바이오 기업 간 파트너링의 장으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세상은 기다릴 수 없다'(The World Can't Wait)를 주제로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9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예상 참관객 규모만 2만명 이상이다. 국내사 역시 홈페이지에 등록된 기업만 100여개사에 이른다. 부스 없이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한 참가사를 합치면,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사는 약 400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내 참가사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년 연속 행사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올해는 행사장 초입에 167㎡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간 78만4000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물론, 신규 진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을 생산 역량 등을 기반으로 위탁연구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과시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 출범을 알리며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Cancer-derived-Organoid)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해 기존 세포·동물 모델을 활용한 방식을 대체해나간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2010년 이후 16년 연속 행사에 참가한다. 약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개방형 미팅 공간 및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점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항체 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표로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력을 모색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차세대 ADC 신약인 'CT-P7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으며 신약 개발을 본격화 했다. 연내 'CT-P71'과 'CT-P72' 등 후속 다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 신약 IND도 제출해 2028년까지 13개 신약 후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첫 단독 부스 운영에 나선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기반으로 한 미국 시장 성공 경험을 앞세워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는 물론,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신규 협력 기회를 찾는다. 엑스코프리는 2020년 미국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처방 환자 수 17만명을 돌파하는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유망 신약 개발사들 역시 차기 기술수출 주자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선다. 국내 업계가 올 들어 이미 7조원 이상의 기술수출액을 기록하며 4년 만에 국산 기술수출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도출될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와 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관련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4월 GSK와 체결한 최대 4조1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사업화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큐라클은 최근 미국 FDA와 미팅을 통해 후속 개발 전략을 확립한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리바스테랏'(CU06)을 비롯한 핵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협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며,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 반감기와 세포 침투력을 개선한 다중 타깃 치료제 개발 플랫폼 'REMAP' 기반의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논의에 나선다.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도 추가 계약 기회를 노린다. 이 회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에이디큐(ADQ) 산하 아르세라와 8200억원 규모의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와 중국에 이은 기술이전 성과로 누적 계약 규모는 1조940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업계 지원 사격에 나선 한국바이오협회는 코트라와 함께 '한국관' 부스를 운영해 국내사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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