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시동 건 美 생물보안법… 국내 CDMO 기대반 우려반

정기종 기자
2025.10.13 04:00

미국 내 中기업 활동제한 골자
韓 위탁개발생산 반사익 예상
日·印 등 공세… 새 경쟁 직면

미국 내 중국 바이오기업의 활동제한을 골자로 한 생물보안법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연내 입법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이에 따라 공급망 중심인 국내사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일본·인도 등과 새로운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 개요

1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빌 해거티·게리 피터스 미국 상원의원이 제출한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상원의 최종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됐다. 해당 개정안엔 중국 특정 바이오기술 제공업체와 계약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 내용이 들어 있다.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의 현지행보에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곧 글로벌 무대의 경쟁자로 꼽히는 국내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공급망과 밀접한 CDMO(위탁개발생산)분야에서 수혜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보유한 5위권 업체다. 국내 대표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순위다툼을 벌이는 곳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미국 제약사와 창사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약 1조8000억원)의 수주계약을 하며 추가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중국 대형 CDMO로부터 이탈한 고객사가 일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생산규모가 작은 에스티팜이나 이제 막 CDMO사업진출을 선언한 셀트리온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CDMO 생태계 재편에 따라 경쟁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중국이라는 대형 경쟁자의 영향력은 축소되지만 그 틈을 노린 일본과 인도 등 유력주자들의 공세가 한층 매서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피해가 국내사의 수혜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 자체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바이오의약품 CDMO 분야에선 우위를 점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기업들을 대체할 사업영역이 방대한 만큼 유연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신규 경쟁자들에 기회를 내줄 수 있다는 경각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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