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등 일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로 이미 1조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 경험을 보유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 성과 등을 토대로 공모시장의 투자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면역항암제 등으로 연구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8월 설립 뒤 항체 신약 연구에 집중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이다. IMB-101은 'OX40L'과 'TN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1b상 단계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임상 1b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메디신(Navigator Medicines)에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하는 데 성공했다. IMB-101의 글로벌 시장(아시아 제외)에 대한 권리를 넘기는 계약으로,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9억2475만달러(약 1조3200억원) 규모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2000만달러(약 285억원)다. 또 상업화 뒤 연간 순매출에 다른 로열티(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IMB-101의 아시아 지역 권리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 최대 3억75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 거래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800만달러(약 115억원)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 두 건의 기술이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IMB-101을 포함한 이중항체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넘어 면역항암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며 상업화 성과를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자체적인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한 다가결합 항체 플랫폼 기술 '이펜디'(ePENDY)를 활용해 면역항암 연구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8월 중국 진퀀텀과 이펜디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실시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4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2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이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792억원이다. 앞으로 IMB-101의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이펜디 플랫폼을 토대로 추가적인 상업화 성과를 확보한다면 기업가치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IMB-101의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이중항체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이펜디 플랫폼을 앞세워 면역항암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항체를 잘 연구하는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로, 이중항체뿐 아니라 이펜디 플랫폼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