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상승기류 타고, 새내기들 IPO 출격

정기종 기자
2025.11.18 04:14

국내산업 진화사례 속속… 에임드·리브스메드 등 잇따라
ADC·RNA·로봇 수술기구 등 유망기업 흥행 기대감 고조

바이오 IPO 연내 일정/그래픽=이지혜

잇따른 호재로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신규 IPO(기업공개) 주자들이 증시 입성에 나선다. IPO 주자들의 사업영역 역시 ADC(항체-약물접합체)와 RNA(리보핵산), 마이크로니들, 로봇 수술기구 등 유망영역인 만큼 흥행 기대감을 키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일반청약을 시작하는 에임드바이오를 비롯해 리브스메드, 쿼드메디슨, 알지노믹스 등이 본격적인 청약절차에 돌입한다. 이달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청약에 나서 연내 코스닥 상장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1~2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당초 계획한 상장일정이 소폭 연기됐다. 큰 틀의 보완사항보단 3분기 결산시기가 맞물리며 관련 실적에 대한 반영요구가 주된 배경이다. 당사자들은 일정연기가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1주일 새 상징적 호재들이 잇따르며 시장의 평가가 한층 우호적인 방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릴리에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에 이어 지분투자까지 이끌어냈고 알테오젠은 자사 기술이 적용된 품목의 미국 허가 기술료를 앞세워 안정적 흑자구간 진입을 알렸다. 기술수출 계약에만 의존하던 국내 바이오 기술 사업화가 진화한 성과를 내놓은 대표 사례로 산업 성숙도가 한층 무르익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상징적 성과는 주요 지수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1주간(11~17일) 코스닥150헬스케어지수와 제약지수는 각각 11.17%포인트(P), 10.92%P 상승하며 전체 1·2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과를 내놓은 개별기업은 물론 우호적 투심이 업종 전반에 고르게 반영된 결과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서는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다음주 인적분할을 완료한 삼성바이오 재상장과 주요 기술수출 주자들의 후속 계약 가능성 등 연말까지 업계를 향한 추가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한두 차례의 증권신고서 보완요청은 이미 예상한 요소인 만큼 업종을 향한 투심이 커진 최근이 오히려 더 좋은 기회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IPO에 나서는 새내기 후보들의 사업영역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앞서 단일 신약후보에 의지하던 구조에서 탈피해 독자 기술력을 앞세운 특화영역은 물론 상장 전 가시적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ADC 개발사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앞서 국내 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은 경쟁력을 실제 성과로 입증한 셈이다.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복강경 수술기구를 앞세운 리브스메드는 2023년 173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올해 3분기 누적 346억원까지 늘리며 꾸준하게 외형성장을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수준의 매출성장으로 앞으로 추가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한림제약 등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이미 기술료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용 생산장비 공급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축적한 협업범위 확대와 이를 통한 장비매출 발생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만큼 2년 내 흑자달성을 자신한다.

2023년 신설된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통해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알지노믹스도 글로벌 대형사와의 계약이 핵심동력으로 작용 중이다. 알지노믹스는 RNA 기반 유전자 편집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지난 5월 일라이릴리와 1조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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