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 "의료계 사상 초유의 위기…김택우 의협회장 사퇴하라"

홍효진 기자
2025.12.24 11:03

"'의사 1만8000여명 부족' 추계위 결과 참담"
"악법 줄줄이 국회 통과…김택우 집행부, 대책 마련 없어"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감사원 감사로 확인된 의대 정원 증원 위법 추진한 전 대통령 및 관계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도의사회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 현 의협 집행부 탄핵을 촉구했다.

24일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서에서 "지난 8일 개최된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이하 추계위) 제9차 회의에서 2040년 국내 의사 수가 1만8000여명이 부족하다는 충격적이고 참담한 추계 결과가 제시됐다"며 "왜곡된 의사인력 추계로 인해 지난 2년간 극심한 고통을 겪은 의대생과 전공의를 포함한 회원들은 엉터리 추계 결과를 듣고 깊은 절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추계위는 9차 회의 당시 2040년 의사 공급 규모가 13만149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중간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같은 시점 의사 수요는 최소 14만5933명에서 최대 15만237명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40년 기준 의사 부족 규모는 최소 1만4435명에서 최대 1만8739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며 제시한 '2035년 1만명 부족' 전망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도의사회는 "윤석열 정부에서 잘못된 의사 인력 추계에 맞서 후배들이 피를 흘리고 있던 중대한 시기에 비상대책위원장과 의협 회장 직책을 맡았던 김택우 회장은 끝내 책임 있는 판단과 결단을 회피했다"며 "후배들의 피나는 희생으로 이뤄낸 탄핵, 대선 국면이란 절호의 기회도 무기력과 방관으로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계 반발을 부른 검체검사 위·수탁 개편안 통과와 관리급여 도입, 지역의사제 등을 언급하며 "온갖 악법이 줄줄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김택우 집행부는 무능과 비겁함 속에서 일말의 책임감이나 대책 마련도 없이 무책임한 변명과 현실 부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위기 속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대의원회마저 본연의 책무를 잊어버리고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의협 집행부 방패막이만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현재의 절망적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지난 10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부결했던 대의원회는 악화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김 회장과 박명하 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탄핵, 비대위 구성 등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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