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마운자로'를 판매하는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하루 5달러(약 7400원)로 스타벅스 커피 한 잔 수준의 경구용(먹는) 비만약을 다수 국가에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비만치료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한 릴리의 연구·개발 및 제품 총괄책임자인 대니얼 스코브론스키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구용 비만약) 공급은 충분하며 가능한 한 빠르게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출시할 것"이라며 "하루에 5달러다. 우리는 (비만약을) 만들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으로 (경구용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릴리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오포글리프론 허가를 신청했다.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신속심사) 바우처를 확보해 승인절차가 크게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릴리는 수개월 내 미국 승인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전망이다.
경쟁구도 측면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의 후발주자인 릴리는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한 노보노디스크와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명)는 공복복용과 복잡한 복용규칙이 요구되는 반면 오포글리프론은 음식이나 물섭취, 복용시간에 제한이 없는 저분자 기반 약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