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초격차 나선다

샌프란시스코=김선아 기자
2026.01.19 20:15

개발기간 단축·생산성↑
CMO로 끊김없이 연결
AI 활용 서비스 제공도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 겸 사업전략팀장(상무)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CDO 사업부 설명회'에서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CDO(위탁개발)사업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CDO와 CMO(위탁생산)가 끊김없이(심리스)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CDO 기술에 더 집중투자할 것입니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 겸 사업전략팀장(상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CDO사업 자체의 규모나 이익률은 CMO만큼 크지 않다"면서도 "CDO 제품들은 5~7년 뒤에 CMO에서 생산하게 될 것들이기 때문에 CDO에서 관련 기술역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CDO는 신약후보물질이 임상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공정개발과 생산서비스, IND(임상시험계획서) 승인지원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CMO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CDO사업을 출범했다.

그로부터 약 8년이 지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사업 성과는 누적수주 164건, IND 승인 49건 등으로 요약된다. 2022년 글로벌 제약사와의 첫 번째 CDO 계약을 기점으로 대형고객사가 크게 늘었다. CDO 품목도 단일항체를 넘어 다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등으로 넓어졌다.

지난해엔 국내외 기업과 5건의 ADC CDO 수주계약을 했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ADC 전용생산시설과 맞물려 앞으로 CMO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회사는 내년 1분기부터 ADC DP(완제의약품)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에는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CRO(임상시험수탁)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CDO가 CMO로 이어지는 지점뿐 아니라 CRO를 CDO로 연계해 '조기 록인(고객잠금)'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오가노이드(인공장기)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약효를 선별하고 개발 가능성 평가 플랫폼인 '디벨롭픽'을 통해 개발과정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식이다. 이 상무는 오가노이드와 관련, "벌써 고객과 50개 이상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AI(인공지능)를 활용, '데이터 중심' CD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전주기에 걸쳐 끊김없는 데이터로 신약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데이터는 CDO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