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청장 "코로나 K방역 90점…감염병 위기대응 강화할 것"

청주(충북)=박미주 기자
2026.01.19 16:00

국산 코로나19 mRAN 백신, 2028년 품목 허가 목표
출국 시 1000원씩 부과해 '감염병 공중보건 위기 대응 기금' 조성하는 안 구상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코로나19 시기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90점으로 평가하며 감염병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도 개발 중인데, 2028년 말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의 품목 허가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때 출국 시 1000원씩 부과했던 것을 재도입해 '감염병 공중보건 위기 대응 기금'을 만드는 안도 구상 중이다.

임 청장은 19일 충청북도 청주시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갖고 있었던 코로나19 'K-방역'에 대한 평가가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가 아닐까 한다"며 " (앞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91점, 92점을 얻어서 한 명의 국민이라도 지켜내는 게 국가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90점을 자기 성찰적으로 바라보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첫 발생 이후 6년째가 되는 날을 하루 앞두고, 감염병 위기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다진 것이다. 임 청장은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6년이 된 지금, 그때 전문가 민간인으로 활동한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 실패, 성공 요소를 기억하고 있다"며 "이를 기억하고 다시 미래를 내다보며 (감염병 대응을) 새롭게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은 주기성이 있다. 회복 단계가 끝나면 바로 즉시 대비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질병청

이에 현재 질병청은 감염병 전문병원을 조성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고위험 감염병 환자를 즉시 격리·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동과 전문 인력·장비를 갖춘 시설이다. 조선대병원에 마련 중인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이 내년 상반기 개소할 예정이다. 이외 권역의 감염병 전문병원도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임 청장은 "감염병 전문병원을 연다는 것은 그 안에 고도화된 기능을 넣겠다는 것"이라며 "임상시험연구 등과 협업으로 치료제 백신 개발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을 완성해 최대 200일 내 국산 백신을 개발하는 것도 추진한다. 현재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지원 중이다. 임상 1상시험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고, 임상 3상시험까지 지원해 2028년 말 코로나19 mRNA 백신의 국산화를 이룰 계획이다.

감염병 공중보건 위기 대응 기금 조성도 추진한다. 공적개발원조(ODA)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선 여객기로 우리나라를 출국하는 승객들에게 1000원씩 받았다가 윤석열 정부 때 여러 기금을 정리하라는 방침에 따라 없어졌는데, 이를 다시 만들어 감염병 대응 기금으로 쓰자는 것이다. 임 청장은 "아직 외교부랑 충분히 소통된 얘기는 아니고 구상 단계"라며 "기금을 만들어 (감염병 위기 대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쓰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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