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 병동' 시대 연 씨어스 "2029년 해외서 매출 절반 거둘 것"

정기종 기자
2026.02.04 16:09

웨어러블 기반 AI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 앞세워 지난해 의료 AI 기업 최초 흑자 달성
올해 UAE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 진출 확대…해외 수요 증가 대비한 증설 계획도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국내 스마트 병상 시스템 구축 선봉에 선 씨어스테크놀로지(씨어스)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국내 웨어러블 기반 인공지능(AI) 환자 모니터링 지위 강화는 물론, 심전도 솔루션 '모비케어' 중동 진출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가 실적 개선은 물론, 현재 10% 미만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9년 국내와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부터 UAE 주요 대형 병원에서 모비케어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고, 씽크 관련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며 "2029년 해외와 국내 매출 비중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씨어스의 핵심 성장축은 웨어러블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다. 씽크는 병동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모니터링하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IPM)으로, 의료진 업무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씨어스는 해당 시장을 사실상 개척하며 지난해 누적 설치 병상수 1만2000병상을 돌파하며, 대형병원을 포함해 국내 128개 병원에 도입되는 등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가파른 씽크 확산세를 앞세워 실적 역시 극적인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 2024년 매출액 81억원, 영업손실 87억원이던 씨어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전체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병상이 약 70만개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추가 확산을 통한 성장 여력도 큰 상태다.

현재 꾸준히 추가 중인 신규 계약의 재계약 시점이 2028년 도래하는 만큼, 해당 시기부터는 신규 계약과 재계약 수요가 맞물려 실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3만개 신규 설치 병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해외 진출 본격화는 국내 사업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이은 회사의 추가 성장 동력이다. 그 핵심 마중물로 모비케어를 내세우고, 향후 씽크 인프라와 연계해 '입원-외래-재택'으로 이어지는 통합 웨어러블 AI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진출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낙점했다. 병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검진·진단, 보험, 원격의료 서비스까지 결합된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 중인 현지 국영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이를 통해 모비케어 기반 외래·검진 환자 부정맥 스크리닝 서비스(모비케어)를 시작으로 씽크와 재택환자 모니터링(RPM)까지 포함한 전 제품군 개념검증(PoC)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 모델을 통해 방대한 시장과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공략의 요충지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영신 대표는 "국내 씽크 적용 가능 병상이 70만개라면 MENA 지역은 80만개고, 고혈압환자 역시 국내(약 700만명) 대비 3배정도 많은데 수가나 장비 구매 가격 역시 국내 보다 최소 3배 이상 높다"며 "UAE 진출은 회사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인증을 받으며 준비해온 것으로 올해는 주기적으로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씨어스는 현재 퓨어헬스, 아부다비 보건당국과 함께 자국민들에게 부정맥 스크리닝할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수가를 만드는 작업을 함께 진행 중으로 자국민은 물론, 보험이 보장된 현지민들까지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향후 약 3년 간 핵심 사업거점은 아부다비가 될 것이며, 그 외 다양한 국가에서의 검증 역시 진행 중"이라며 "또 하나의 거점은 미국으로 법인 설립에 돌입한 상황이고 올해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해외 수요 증가에 대한 생산시설 증설 역시 고려 중이며, 2029년 해외 매출 중 70% 가량을 씽크를 통해 거둬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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