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파트너사 룬드벡 임상 2상 확정…남은 모멘텀은

김선아 기자
2026.02.05 16:21

'APB-A1' TED 임상 2상 진행 확정…적응증 확장·빅파마 협업 기대
오는 3월 'APB-R3' 임상 2상 결과도 발표…REMAP 플랫폼 가치 재조명

에이프릴바이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디자인=윤선정

에이프릴바이오의 파트너사 룬드벡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부터 언급된 적응증 확장 계획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월엔 또다른 파트너사 에보뮨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임상 성과가 에이프릴바이오의 항체 플랫폼 기술력 입증으로 이어지며 하반기부턴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모멘텀이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룬드벡은 지난 4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APB-A1'(Lu AG22515)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2상 개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에이프릴바이오가 2021년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400억원)에 기술이전한 항-CD40L 항체 융합 단백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상 결과는 오는 6월 발표될 예정이다.

CD40L은 이미 사노피,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에서 개념입증(PoC)에 성공한 타깃인 만큼 차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APB-A1은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반감기가 길고, 면역원성 발생이나 혈전색전증 등 부작용 가능성이 낮다. 룬드벡은 지난해 11월 APB-A1의 임상 1b상 중간 결과에서 SAFA 플랫폼으로 인한 높은 약효와 안전성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여러 적응증에 대한 높은 잠재력도 언급했다. 아직 구체적인 적응증 확장 임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다발성경화증(MS)의 경우 시장이 크고 경쟁도 치열해 빅파마와 공동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파마 파트너사와 함께하면 임상이 수월해질 뿐 아니라 향후 상업화 성과 또한 확대될 수 있다. 상업화 시 로열티를 수령하는 에이프릴바이오 입장에선 기술이전의 가치가 계속 커지는 셈이다.

오는 6월 임상 1b상 결과가 발표되면 이러한 빅파마 파트너십 추진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는 3월엔 파트너사 에보뮨이 진행 중인 아토피 치료제 'APB-R3'의 임상 2상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에보뮨도 지난해 APB-R3의 적응증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파트너사들의 적응증 확장 계획으로 임상 성과가 간접적으로 가늠되면서 최근 1년간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는 약 290% 상승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APB-R3와 APB-A1은 각각 파트너사 에보뮨과 룬드벡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 다발성 경화증 적응증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응증 확장이 가시화되면서 신약가치는 단계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며, 두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 2상 진입 시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하반기부터 새로운 추가 모멘텀 구축에 나선다. 핵심은 SAFA 플랫폼을 진화시킨 다중타깃 항체 플랫폼 'REMAP'이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내부에서 개발 중인 다중항체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플랫폼 기술만 라이센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확인될 파트너사의 임상 성과로 SAFA 플랫폼의 기술력이 입증되면 이러한 플랫폼 기술이전의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A1과 APB-R3의 임상 결과가 잘 나오면 SAFA 플랫폼이 다시 한번 부각되며 향후 플랫폼 딜(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6월 열리는 바이오USA에서 현재 개발 중인 REMAP의 개념입증(PoC)를 특허로 출원하고 발표하면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