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중동 위기, 국가 재난 선포 시 전 가구 10만원씩 지급"

신상진 성남시장 "중동 위기, 국가 재난 선포 시 전 가구 10만원씩 지급"

경기=이민호 기자
2026.03.31 14:29
신상진 성남시장이 중동사태 대응 비상경제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중동사태 대응 비상경제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31일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에 '국가 재난 선포'를 건의하며 전 가구 긴급 에너지 바우처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안정을 위한 비상경제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가 현 상황을 국가적 경제위기로 판단해 재난을 선포하면, 시는 41만 전 가구에 10만원씩 총 410억원 규모의 '긴급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한다. 신 시장은 정부가 재난을 선포해야 관련 법률에 따라 바우처 지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골목상권 소비 진작을 위해 '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을 늘린다. 발행 규모를 월 2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50억원 늘리고, 할인율은 8%에서 10%로,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한다.

지역화폐 '보유 한도'는 기존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춘다. 할인율이 높을 때 상품권을 쟁여두기만 하는 현상을 막고,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져 지역 상권에 자금이 빠르게 돌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유가 상승에 민감한 화물자동차 6000여대를 대상으로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전격 상향해 물류비 부담을 던다. 또한 중동 사태 피해 기업에 최대 5억원의 융자와 2.0%p 이차보전을 지원하며, 수출 중소기업에는 국제물류비(최대 120만원)와 수출보험료(최대 100만원)를 지급해 수출 안전망을 다진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역시 50억원으로 확대한다.

시민 불안감이 쏠리며 판매량이 평소보다 6.9배 폭증한 '종량제 봉투'와 관련해서는 사재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시장은 "현재 6개월분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183만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최악의 경우 일반 봉투 배출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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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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