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올해 흑자전환 도전…"글로벌 치아투명교정기 강자 도약"

김도윤 기자
2026.02.20 16:45
그래피 연결기준 실적 전망/그래픽=김지영

그래피가 올해 글로벌 성장을 토대로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치아 투명교정장치(SMA)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시작됐단 분석이다.

그래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11억원, 순손실은 116억원이다.

그래피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인허가를 획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비중은 80%를 훌쩍 넘는다.

그래피는 지난해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2025년 추정 실적으로 매출액 265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기대한 수준엔 미치지 못한 셈이다. 주요 제품의 국내외 공급이 예상을 밑돈 데다 글로벌 영업 활동에 따른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투명교정장치의 공급 확대와 소재 및 장비 매출 증대, 해외 진출 확장 등을 기대할 만하단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래피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89.7% 증가하고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내년엔 매출액 549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환, 이채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래피의 투명교정기는 심미성, 편리성, 치료 기간, 비용 측면에서 장점을 보유했다"며 "단기적으로 10조원 규모 투명교정기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45조원 규모 전체 교정기 시장을 모두 잠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90개국에서 150개 유통사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판매망 구축을 완료했다"며 "이익률이 높은 소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급격한 이익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역시 올해 그래피의 흑자전환에 손을 들었다. 올해 그래피의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제시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치아 교정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광폭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그래피 주가는 실적 성장 기대감 등 영향으로 126.1% 올랐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 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270%에 달한다. 현재가(5만5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6176억원이다.

이달 상상인증권은 그래피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래피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규 시장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에서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내년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고, 장기적으로 일본과 중동, 남미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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