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전문경영인 전면 배치…"사업화 중심 경영 체제 전환"

김선아 기자
2026.03.10 17:49

이병건 박사 사외이사 초빙…신약 파이프라인 고도화
김영석 CFO, 사내이사 전진 배치…주주소통·IR 전면 개편

/사진제공=바이오니아

바이오니아가 핵심 경영진을 보강하며 기존에 축적된 연구를 바탕으로 사업화 중심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약 개발, 재무 및 전략, 진단 사업 등 주요 영역에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임원으로 등용해 사업화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이번 핵심 경영진 인사를 통해 재무 전략, 신약 개발, 진단 사업 등 핵심 분야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며 "연구개발 중심 벤처에서 출발한 바이오니아는 탁월한 사업화 역량을 갖춘 진정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병건 박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약개발의 전략적 결정과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이 박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십자, 종근당,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을 거쳐 폭넓은 연구개발(R&D)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해 바이오니아의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박사는 현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및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아 'K-바이오' 정책을 이끌고 있다. 미국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특별 고문, 존스홉킨스대 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글로벌 수준의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이 박사의 깊이 있는 자문을 바탕으로 R&D 경쟁력을 글로벌 차원으로 높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선 김영석 바이오니아 최고재무책임자(CFO)·경영혁신본부장(상무)를 신규 사내이사 선임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지난 2년간 바이오니아의 강도 높은 비용 구조 개선을 진두지휘해 온 핵심 인사다. 김 상무는 삼정KPMG회계법인 금융감사본부를 시작으로 하나캐피탈 재무팀장, 메디포스트 재무실장을 역임한 금융·재무·전략통이다. 현재 바이오니아 독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신약 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의 CFO를 겸임하며 그룹 내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다.

김 상무는 이번 사내이사 합류를 기점으로 기업설명(IR) 총괄을 직접 맡아 주주 소통을 강화한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와의 소통 방식을 대폭 개편하고, 공격적인 주가 부양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1월 고재봉 사장을 진단사업부문 사령탑으로 앉히며 사업 확장의 승부수를 띄웠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이 고 사장을 오랜 기간 설득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고 사장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 플랫폼의 글로벌 상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바이오니아의 'IRON-qPCR'과 'ExiStation FA 96'의 신속한 시장 안착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고 사장은 글로벌 진단 1위 기업 로슈 그룹의 한국지사인 한국로슈진단에서 25년간 재직하며 체외진단시약, POC, 자동화 진단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진단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다. 단순 영업을 넘어 새로운 검사 장비의 제도권 진입과 대형병원 네트워크 선점을 통해 한국로슈진단의 시장 장악력을 크게 높였단 평가를 받는다.

고 사장은 "압도적인 자체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인허가 및 임상 추진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타깃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며 "글로벌 분자진단 무대에서 단계적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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