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서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동반 성장"

김도윤 기자
2026.04.16 08:59
인천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 제3공장.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유럽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신제품이 주요 입찰 성과와 처방 확산으로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유럽 주요 5개국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 주요 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를 비롯해 '아콤'(HACOM, 노르망디 공립병원 연합 구매단체)과 '그랍스'(GRAPS, Grand Est 지역 공립병원 연합 구매단체) 등의 핵심 입찰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프랑스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과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은 베그젤마에 이어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유니하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역시 파리대학병원 연합 입찰에서 낙찰되는 등 프랑스 현지에서 셀트리온 항암제 3종이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도 셀트리온의 항암제 처방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현지 주요 종합병원을 비롯해 개인 클리닉과 약국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판매·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처방 확대를 이끌고 있다. 트룩시마와 베그젤마는 리테일(소매) 시장에서 오리지널 및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제치고 처방 1위에 올랐다. 허쥬마는 2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를 경쟁 제품 대비 후발주자로 출시했지만 유럽 각국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베그젤마의 유럽 점유율은 약 30%다. 베바시주맙 시장 1위다.

셀트리온의 신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유럽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는 스페인 바스크 컨트리(Basque Country)와 마드리드(Madrid) 등 지역 공공입찰에서 낙찰에 성공했다. 또 보건부 산하 입찰기관인 '인게사'(INGESA) 주관 입찰에서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인접국인 포르투갈에선 앱토즈마 오토인젝터(AI)와 바이알(Vial) 두 가지 제형이 모두 국가 입찰에서 1순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앱토즈마는 독일에서도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실리주맙 SC(피하주사) 제형에서 앱토즈마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7% 늘었다. IV(정맥주사) 제형은 올해 2월 기준 판매량이 전월 대비 87% 늘었다.

셀트리온은 독일 시장 성과의 배경으로 앱토즈마 IV 제형의 추가 안정성 데이터(Stability data) 확보와 현지 의료진 대상 마케팅 활동을 꼽았다. 특히 독일에서 앱토즈마 처방 확대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앱토즈마 출시 뒤 매 분기 1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지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영업·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두 제품의 동반 성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이어 신규 출시한 고수익 제품들 역시 유럽 주요국에서 입찰 성과를 토대로 안정적인 처방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현장 중심의 영업 활동을 중심으로 판매 성과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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