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인하에 긴장…망치 들고 온 것 같아" 소회 밝힌 노연홍 회장

박정렬 기자
2026.04.17 14:35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제네릭(복제약) 가격 인하를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의 연내 시행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산업계 입장을 대변해 온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정부의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노 회장은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위원장으로서 두 차례의 기자간담회, 향남공단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산업계와 노동계의 우려를 전달하며 정부 정책에 대응해왔다. 약가 개편안이 통과된 후에는 비대위가 후속 조치를 위해 '국민 건강권과 산업 발전을 위한 제약바이오 혁신협의체'로 전환되면서 노 회장은 연속성있는 의견 제시와 정책 발굴을 위해 공동위원장으로 역할을 연임하고 있다.

노 회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약가 정책 발표에 업계 전체가 매우 긴장했다"며 "산업계 입장에서는 약가가 조금만 깎여도 순이익이 깎이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라 떠올렸다. 이어 "제약 바이오산업은 국민의 보험료에서 약재비가 지급돼 사회적인 책무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면서도 "(최초 안은) 조금만 해도 아픈데 큰 망치를 들고 오는 것 같아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현재 제약바이오 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드는 단계로, 아직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신약 파이프라인 숫자가 전 세계의 3위를 기록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며 "신약 41개 중 최근 5년간 30%가 나왔는데 이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소, 병원 등이 모두 함께 노력해서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추가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나라 제네릭 약값이 조금은 높고, 많다는 근본적인 약점에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시장'을 갖추고 (약가 개편 등)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끝으로 "산업계로서 만족할 수는 없지만 정부도 소통을 위해 노력해줬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정부·산업계 간의 민간협의체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과제를 발굴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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