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약 품절 막는다…복지부, 생산 확대·재개 지원

박미주 기자
2026.05.20 21:52

6개 기업 대상 7개 의약품 생산 시설 구축 지원…올해 예산 39억원 투입

사진= 복지부

정부가 필수의약품 수급불안정 해소를 위해 36억원을 들여 필수약 생산 확대와 재개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6년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6개 기업(7종 의약품)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생산 시설과 장비 구축비를 정부가 보조해 해당 의약품의 공급 재개 및 증산을 견인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억원을 들여 보령의 퀘스트란현탁용산(국내 유일의 산모 및 소아용 고지혈증 치료제) 생산을 지원했다.

올해 예산은 36억원이다. △GC녹십자의 히스토불린주 △종근당의 세파졸린주 △비씨월드제약의 튜비스정 및 튜비스투정 △맥널티제약의 글루오렌지100 △한국팜비오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 △삼진제약 로라제팜 주사제 등 6개 기업의 7종 의약품을 지원 품목으로 선정했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인 히스토불린주 △결핵치료제 튜비스정·튜비스투정 △임신성 당뇨 검사액 글루오렌지100은 각각 GC녹십자, 비씨월드제약, 맥널티제약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공급하고 있으나, 노후화된 생산시설 등의 이유로 의료 현장에서 공급 지연과 일시 품절 사태가 반복돼 왔다. 이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GC녹십자는 히스토불린주 생산량을 2배 늘릴 예정이다. 올해 26만병에서 2028년 52만병으로 증산한다. 비씨월드제약은 튜비스정과 튜비스투정의 생산량을 2배씩 늘린다. 튜비스정은 올해 240만정에서 2028년 480만정으로, 튜비스투정은 같은 기간 300만정에서 600만정으로 늘린다. 맥널티제약은 이 기같 글루오렌지100 생산량을 약 48만병에서 60만병으로 25% 증가시킨다.

세파졸린주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쓰이는 항생제로 최근 타 기업에서 생산을 중단해 종근당에 수요가 몰렸다. 시설 한계로 생산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이번 지원을 통해 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종근당은 세파졸린주 생산량을 2026년 600만바이알에서 2028년 900만바이알로 1.5배 늘린다.

△수술 전 진정과 간질 등 응급상황에 쓰이는 로라제팜 주사제와 △급성 부신 부전증 환자 및 영유아의 응급 치료에 사용되는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는 국내 단독 생산기업들이 공급 중단을 보고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삼진제약은 로라제팜 주사제 생산 장비를 신규 구축하고, 연내 품목 허가 취득 및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팜비오 역시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 품목 허가를 신규 취득해 생산함으로써 공급 상황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은 의약품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담아 작년에 비해 사업 규모를 9억원에서 36억원으로 4배로 확대했다"며 "올해 지원하는 의약품들은 소아, 임산부의 건강 보호와 응급 치료에 핵심적인 의약품들로서 향후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는 앞으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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