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는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에 참가해 차세대 AI(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랩터(RAPTOR) AI 2.0'을 공개하고 여러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온코크로스는 행사 기간 별도 부스를 운영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표적단백질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랩터AI2.0과 대규모 암 단백체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히 AI 알고리즘 자체보다 실제 환자 기반 데이터와 멀티오믹스(multi-omics,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 역량을 결합한 플랫폼 경쟁력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컸다고 전했다.
온코크로스의 랩터AI2.0은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플랫폼과 다르게 데이터 생산부터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형 플랫폼'이다. 온코크로스는 최고 사양의 질량분석기와 로보틱스 기반 '완전 자동화(Self-driving) 랩'을 구축해 시료 전처리부터 단백체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 편차나 휴먼 에러(인간 오류)를 차단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재현성을 확보했다.
온코크로스는 바이오USA 현장에서 랩터AI2.0의 학습하는 데이터 정체성이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약 1만명 규모의 암 환자 리얼월드데이터(RWD, 실제 처방 데이터)와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플랫폼에 통합해 활용하고 있다. 세포주(Cell line) 기반 데이터에 의존해 실제 임상과 괴리가 컸던 기존 AI 플랫폼과 달리 실제 환자의 조직·혈액·임상정보·치료 이력 및 예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학습하기 때문에 임상 환경을 더 정밀하게 반영한 치료 표적 발굴과 후보물질 설계가 가능하다. 이는 신약 개발의 임상 성공 확률을 높여야 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가 연관된다.
온코크로스는 특히 장기간 축적한 아시아인 암 환자의 실제 임상 및 멀티오믹스 데이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희소성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위암과 간암, 담관암 등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에 발병률이 높은 암종에 대해 AI 분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확인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랩터AI2.0의 데이터 경쟁력을 활용해 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신규 치료 표적 발굴 및 후보물질 설계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바이오USA에 참석한 강지훈 온코크로스 대표는 "올해 바이오USA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AI 알고리즘 자체보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하고 활용하는지였다"며 "온코크로스는 완전 자동화 랩을 통해 생산되는 고품질 멀티오믹스 데이터와 10년에 걸쳐 축적한 1만명 규모의 실제 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랩터AI2.0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독자적인 데이터 생산 역량과 AI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및 사업개발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