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케어까지… 동네의원, 주치의된다

박정렬 기자
2026.07.09 08:01

지역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전문팀 구성, 건강 포괄 관리, 복지부, 단독·협력 모형운영
내달 5일까지 참여기관 모집..수가 가산·보상 확대등 혜택

'한국형 주치의제'가 시동을 건다. 동네의원이 지역주민에게 질병치료·예방·건강관리 등을 포괄제공하는 시범사업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이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포괄 2차병원 지원과 함께 '지역완결적 의료이용체계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지역사회 일차의료혁신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역주민이 평소 이용하는 동네의원에서 질병치료뿐 아니라 예방, 건강관리, 돌봄까지 연계하는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참여기관은 50세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팀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의 건강상태와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케어플랜)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를 통해 만성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 전반을 지원한다. 사업대상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운영방식은 크게 단독모형과 협력모형 2가지다.

단독모형은 의원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다학제팀 전문인력을 확보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의사 2명과 전담 간호사 1명을 포함, 총 4명 이상의 다학제팀을 갖춰야 한다. 협력모형은 의원 단독으로 다학제팀을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 지역의원들이 종합병원,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 '거점지원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거점지원기관은 의사 1명과 전담 간호사 1명을 포함, 총 3명 이상의 다학제팀을 운영해야 한다.

참여의원은 진찰·검사·처치 등 진료서비스에 대한 보상방식으로 새로운 '통합수가제'와 현행 '행위별수가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통합수가제를 선택한 의원에는 새로운 보상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수가가산과 성과보상 확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일차의료 기능강화를 위한 보상, 다학제팀 구성·운영에 대한 보상, 성과평가에 따른 보상 등도 지원받는다.

등록환자는 현재와 동일하게 진찰·검사·처치 등 진료서비스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내지만 참여의원이 어떤 보상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추가 비용부담은 없다. 복지부는 오는 15~16일 2차례 사업설명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참여신청서와 이행계획서, 의료기관의 일차의료 서비스 제공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세부협의를 거쳐 의원 약 100곳을 최종선정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시행되며 3년간 진행된다. 고형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질병치료 중심의 의료에서 예방과 관리 중심의 일차의료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더욱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도록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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