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가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이 PTEN(포스파타제 및 텐신 유사체) 결핍 자궁내막암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인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1999년 여성 10만 명당 3.1명에서 2022년 15.4명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PTEN은 암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고 유전체 안정성 유지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종양억제유전자로, 특히 자궁내막암에서는 연구에 따라 최대 80%의 환자에서 PTEN 변이 또는 단백질 소실이 보고된다.
네수파립은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PARP 1/2와 암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Tankyrase 1/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제다. DNA 복구와 암 성장 신호를 함께 차단해 기존 PARP 단독저해제와는 차별화된 항암효과를 구현한다. PTEN 기능이 소실된 암세포는 DNA 손상 복구 과정에 취약성을 보일 수 있어 PARP 저해제의 잠재적 치료 대상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PTEN 결핍 자궁내막암 동물 모델에 네수파립과 올라파립, 니라파립, 탈라조파립 등 PARP 단독 저해제를 쓰고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네수파립은 PTEN 결핍 동물 모델에서 PARP 단독 저해제보다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SCI급 국제학술지 '세포 및 분자 의학 저널'(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JCMM)에 게재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궁내막암을 대상으로 임상 2상(PENELOPE)을 진행하고 있다. 진행성 또는 재발성 pMMR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네수파립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네수파립의 PARP·Tankyrase 이중 저해 기전이 차별화된 항암 활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라며 "PTEN 결핍을 기반으로 환자 선별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PENELOPE 임상의 과학적 개발 근거를 강화하고 향후 정밀의료 기반의 적응증 확대와 다양한 암종으로의 개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